장누수 증후군을 유발하는 인자 중에서 이제 드디어 음식물에 관해서 설명해볼게요.
그 첫째는 뭐니 뭐니 해도 개인별 환경적 또는 유전적 요소에 따라 시기적으로 달리 반응하는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 (IgG)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결과에서 단 1이라도 표기되었다면 그 음식 재료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장 내벽이 보수되어 장누수 증후군이 진정되었을 때만 아주 소량씩 도입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그 음식물 섭취 후 나타나는 피부의 발진 또는 건선 발생이나 콧물 같은 반응으로 도입 유무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일반 즉각적 알레르기 검사에서 나온 결과로 나는 알레르기 요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지연성 알레르기 인자는 평소에는 본인이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 이 물질이 몸에 들어오면 아주 서서히 조금씩 염증을 만들어내고 그 염증 반응으로 인해 히스타민이 과도 분비하게 되고 장의 내벽 세포들은 점점 느슨하게 되는 데, 본인은 정작 전혀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내가 본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 결과들을 보면 마늘, 쌀 등 한국인이 거의 매일 먹는 식재료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주로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이런 것들을 매일 먹으면서 장을 조금씩 손상시키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장누수를 치료하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지연성 알레르기 검사입니다.
그다음은 일반적으로 누구에게나 히스타민을 분출시키는 식재료들을 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 데, 식재료 자체가 히스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과 그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히스타민을 발생시키는 재료가 있습니다.
히스타민 우세증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는 따로 자세히 다를 예정인데 우선 여기서는 방출 식품과 함유 식품군을 알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세 번째 중요한 요소는 장누수를 물리적으로 만드는 것들을 피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자극적인 향신료 류와 렉틴을 함유한 식품군들인데. 일반적으로 고추, 후추와 장누수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놀랍습니다. 매운 고추를 섭취한 후의 장 내벽 반응에 대한 연구는 극도로 매운 고추를 우리나라만큼 많이 사용하는 헝가리 연구자, Erika Jensen-Jarolim의 논문이 대표적입니다.
논문: 매운 향신료의 인간 장 상피 단층 투과성에 영향을 미침.
검은 후추 농축 추출물은 장 장벽의 점막에 자극제로 작용합니다. 본질적으로 적절한 장벽 기능을 방해하고 장 투과성을 높입니다. 즉 장 장벽을 통과하는 약물의 투과 능력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대사 화합물들도 느슨해진 장벽 접합부를 통해 투과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즉, 장누수 증후군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킵니다.
논문: 약물 리나린의 장 투과성과 약리성에 대한 피페린 효과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271293/
그다음은 다른 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렉틴입니다. 좋다고 알려진 거의 대부분의 식품들이 이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먼저 피해야 할 것들은 가지과 채소들입니다. 특히 이런 것들의 겉껍질과 씨앗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가지과에는 토마토, 오이뿐만이 아니라 수박, 참외 등도 포함됩니다.
다음 것은 곡물의 렉틴인 데, 이것은 렉틴이 안 들어있는 수수, 조, 기장, 햄프 시드나 마카다미아 넛이나 잣으로 대체하면 되고 압력밥솥을 사용하여 익힌다면 60% 이상의 렉틴을 없앨 수 있으니, 쌀밥이나 두부 같은 것들을 꼭 먹어야만 한다면 압력밥솥을 사용해 음식을 만들면 됩니다.
오래된 이탈리안 레시피에는 토마토소스를 만들 때 겉껍질과 씨는 다 발라냅니다. 마치 옛 선조들이 쌀을 박박 여러 번 씻어서 비소나 렉틴을 함량을 낮추는 방법을 쓴 것은 그들이 이 원리를 모르고 했는지는 몰라도 그 오래된 식품 다루는 방법이 현대의 간편식보다는 훨씬 옳은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다음은 유제품의 카제인과 밀가루의 렉틴 일종인 글루텐입니다. 이 둘은 절대적으로 제한해야만 합니다.
일단 글루텐이 장에 들어오면, 밀 글루텐의 글리아딘이 위장관 내 세포의 CXCR3 수용체와 상호작용하여, 세포는 조눌린이라는 단백질을 생성하고 방출합니다. 조눌린(Zonulin)은 장벽 세포와 반응하여 장 접합부를 넓게 만듭니다. 장벽 세포 간격이 넓어지면 일반적으로 너무 커서 통과할 수 없는 분자가 내장 안팎으로 자유롭게 통과하게 됩니다. 그러면 장이나 혈류에는 존재하면 안 되는 단백질이나 분자들이 들어오게 되어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사이토카인이 분출되면서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글루텐은 이미 확실히 밝혀진 장누수 인자입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는 이미 손상된 장벽을 회복하고 루멘층을 복구하는 방법에 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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